10억원대 고가 아파트 4백여가구가 3일만에 모두 팔렸다. 현대산업개발은 28일 이달초 서울 8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한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4백26가구가 모두 계약됐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 최용기 이사는 "55∼88평형 4백26가구에 대한 계약금으로 3일만에 8백여억원이 입금됐다"며 "50평형대 이상으로 이뤄진 아파트가 계약기간내 모두 팔리기는 91년 분당신도시 아파트 분양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단기간에 계약이 완료되자 당첨자 발표 직후 5천만∼7천만원대에 달했던 프리미엄이 보름여만에 최고 1억7천만원대로 치솟은 상태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1억7천만원은 용인지역 32평형 매매가와 비슷한 가격이다. 삼성동 모델하우스 앞 중개업소 관계자는 "3개동 가운데 한강이 가장 잘보이는 102동 60∼70평형대 상층부엔 1억5천만∼1억7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산업개발은 계약자 4백26명을 분석한 결과 강남·서초·송파구 거주자가 2백66명으로 전체 64%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