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에 사는 주민들의 주거만족도는 서울이나 다른 도시에 비해 꽤 높은 편이다. 최근들어 위락.유통시설이 대거 들어서고 있어 계획적이지 못한 계획도시로 변질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살만한 곳'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다른 수도권 위성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주변 자연환경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토연구원이 한국토지공사의 의뢰로 '신도시 도시환경에 대한 주민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신도시는 편리성 건강성 쾌적성 경제성 공동체감 등 5개 부문에서 평균 3.67점(만점 5점)으로 나타나 서울(3.06)과 다른 도시(3.23)를 앞질렀다. 특히 '불만족'으로 응답한 비율이 10% 미만으로 조사돼 상대적인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의 전망도 비교적 낙관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개발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주민의 3분의 2 이상(분당 75%, 일산 74.6%)은 생활환경이 나아질 것이라고 답해 열악해 질 것이라는 반응(분당 5.6%, 일산 8.2%)을 압도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지난 2∼3년전부터 신도시 주택가 인근에 러브호텔 등 유흥시설이 밀집하고 있는 현상을 경계하고 있다. 주민들은 신도시 주거수준을 높이려면 도시관리를 맡고 있는 자치단체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꿈의 신도시'라는 환상은 접었지만 이제부터라도 더 이상 개발을 지양하고 각종 도시문제의 보완과 합리적인 도시관리만 이뤄진다면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남을 수 있다는 희망을 피력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