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올들어 내놓는 아파트마다 분양에 성공하며 주택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초 아파트 이름을 '현대I아파트'에서 '아이파크'로 바꾼 이후 이달까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12개 단지 4천3백43가구의 아파트를 내놓아 모두 히트를 쳤다. '아이파크'는 새 브랜드 도입 이후 지난 7개월간 선보인 46개 평형 가운데 43개 평형이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계약률도 대부분의 단지에서 90%를 웃돌고 있다. 특히 성동구 성수동,서초구 서초동,강서구 등촌동,분당 야탑동에서 공급한 아파트의 경우 평형별로 최고 23대 1∼2백48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들어서도 4개 단지의 분양에 잇따라 성공하는 저력을 보였다. 8차 동시분양에 나왔던 '삼성동 아이파크'는 10억원대의 대형 아파트였지만 1순위 청약에서 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주 분양한 분당 야탑동 아이파크의 경우 최고 5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고 용인 신봉·동천지구에서는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모두 1순위에서 청약자를 채웠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새 브랜드 도입과 역삼동 아이타워 매각으로 회사의 유동성 위기가 해소돼 회사의 안정성을 인정받으면서 분양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