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묘업체들이 추석을 맞아 납골묘 납골당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화장 문화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데다 조상묘를 새로 쓰거나 이장하면서 납골묘와 납골당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장묘업체들은 추석연휴 때 온가족이 모이는 만큼 조상묘를 관리하는 문제를 의논하는 빈도가 높아지는 점을 겨냥해 납골묘원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가격인하를 단행하는 공격적인 마케팅활동도 벌이고 있다. 가족납골묘 시공업체인 고인돌 관계자는 "화장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데다 올해가 윤년이어서 묘지공사에 적합한 해라는 풍습에 따라 고객이 많이 몰리고 있다"며 "공원묘원 사설납골당 등 10여개 업체가 추석 성수기를 겨냥해 활발한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묘업체 관계자는 "이번 추석때 조상묘 이전 등에 대한 문제가 논의된뒤 내년 4월 한식께 본격적인 수요가 일 것을 겨냥해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장묘개발은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대지 1만7천평 규모에 납골당 3만기를 수용할 수 있는 '유토피아추모관'을 공사중이다. 이 회사는 이천시 율면에 납골묘 부지도 확보하고 있다. 납골당 1기를 2백97만원에 영구 임대한다. 대한토지신탁이 분양금을 관리하고 서울보증보험을 통해 분양금 전액을 대출해준다. 이 회사의 최종규 부장은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중국에서 싼 장례용품을 사들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업체도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 이동면의 서울공원묘원엔 대지 4만6천평에 3천8백기의 매장묘와 6∼8평 크기의 가족 납골묘 50위가 모셔져 있다. 3천평 부지에 추가로 납골묘를 조성할 수 있다. 10기를 수용할 수 있는 납골묘는 6백만원선이다. 남양주시 화도읍 북한강공원묘원의 경우 이북5도민들이 돈을 모아 분양중인 '가족납골묘' 전문 묘지를 지향하고 있다. 약 1만평에 1천8백기를 수용할 수 있으며 16기를 수용할 수 있는 가족납골묘는 1천2백만원,납골당은 1기당 2백만원에 영구 임대중이다. 이 회사의 최영재 부장은 "납골묘는 3∼9평 규모에 가족구성원 모두를 모실 수 있음은 물론 가격이 저렴한 게 장점"이라며 "최근 들어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군 서정면 무궁화공원묘원은 대지 10만평에 약 6천5백기 규모이다. 현재 납골묘는 20여기에 그치고 있으나 1백여기를 추가로 수용할 수 있다. 12기 기준 가족납골묘는 약 8백만∼1천만원선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