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8일 청약접수가 시작될 서울시 9차 동시분양에서는 30평형 미만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어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9차 동시분양에 나올 일반분양 물량은 모두 1천900가구로 이 가운데 30평형 미만이 전체의 30.2%에 달하는 574가구로 집계됐다. 30평형 미만 아파트의 비율은 지난해 실시된 동시분양에서 전체의 20.3%, 올 상반기 6차까지 동시분양에서 20.0%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이번 동시분양에서 10%포인트 이상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는 신규 분양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또 정부가 각종 중소형아파트 수요진작책을 내놓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가 저리의 국민주택기금 융자를 받을 수 있는전용면적 25.7평(분양면적 32평) 이하 중소형아파트의 경우 내달 동시분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분양가구의 73.5%에 달하고 있다. 이 역시 외환위기 이후 올 상반기까지 건설업체들의 중대형 위주 공급전략으로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가 60% 초반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해 공급비율이 크게올라간 것이다. 특히 30평형 미만 중소형 아파트 공급에는 브랜드 파워에서 밀리는 중소건설업체들이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중소형 아파트가 국민주택기금 융자 혜택을 볼 수 있는 대상인데다 이들아파트의 공급난으로 당분간 인기를 유지할 전망이어서 밀리는 브랜드 파워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송파구 오금동에 분양하는 다성건설과 금천구 독산동에 분양하는 대덕건설은 전평형을 30평형 미만 아파트로만 구성했다. 또 강동구 명일동에 분양물량을 갖고 있는 케이앤피종합건설과 형인산업개발,강동구 성내동 원다건설, 은평구 갈현동 메카건설, 성동구 성수1가 중앙건설, 관악구 봉천동 부미종합건설 등 6개 건설업체도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로만 일반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