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메이저그룹이 외환위기 이후 4년째 놀리고 있는 서울 마포구 도화동 귀빈로의 3천평 규모 대지에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임대수익형 건물을 건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양은 최근 (주)한화 건설부문이 인근에서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에 나서 큰 인기를 끌면서 고급주거단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보이자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이 곳은 지난 79년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마포 1구역 제 9-1지구 도심재개발 사업' 부지이다. 동양메이저는 지난 96년 이주 및 철거 작업을 마치고 30층 규모의 사옥형 빌딩과 50층 규모의 호텔을 짓기 위해 터파기 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IMF 경제위기를 맞아 공사를 중단했다. 지하철 5호선 마포역과 붙어 있는 데다 인근에 업무시설이 집중 분포돼 있어 마포의 노른자위 땅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금융비용 부담이 커 외자유치 매각 자체사업 등의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해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여러가지 대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마포 부지의 개발방향이 결정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