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아파트매매.전세가격 약세반전
서울.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가 약세로 반전되고 이사철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전세가 상승세도 꺾이고 있다.
23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지난주(9월16-22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05%로 전주(9월9-15일)의 0.23%보다 0.18%포인트 떨어졌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주간상승률은 8월19-25일 0.47%, 8월26-9월1일 0.43%, 9월2-8일 0.28%로 점차 하향 추세다.
특히 재건축 붐이 일었던 서울 강남지역은 재건축대상 아파트가격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가 주간변동률은 마이너스(-0.11%)로 돌아섰으며 강동구와 송파구도 각각 -0.01%, -0.1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도 가을 이사철 종료로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지난주 매매가 상승률이 0.1%에 그쳐 전주의 0.27%에 비해 0.17%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중동(0.41%), 평촌(0.29%), 일산(0.09%)은 그나마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산본은 마이너스(-0.02%) 변동률로 접어들었다.
수도권도 의정부(0.62%), 김포(0.48%), 파주(0.34%)등 일부지역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매가 상승률은 0.29%로 전주의 0.38%, 2주전의 0.58%에 비해 하락세가 뚜렷했다.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부르는 게 값'이던 전세가격도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난주 서울지역 전세가 상승률은 0.4%로 전주의 0.54%, 2주전 0.54%, 3주전의 0.73%, 4주전의 0.7%와 비교해 볼때 상승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강북(0.88%), 강서(0.86%), 양천(0.78%), 송파(0.71%), 노원(0.59%), 은평(0.56%) 등 서울 변두리 지역의 전세가 상승세는 여전했다.
신도시와 수도권의 전세가 상승률도 각각 0.4%, 0.51%로 전주의 0.66%, 0.57%보다 다소 떨어졌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미국 테러사태 발생이후 투자심리가 급랭한 탓도 있지만 가을 이사철이 사실상 끝나면서 서울.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세를 멈췄으며 경기하강 조짐으로 월세로 내놨던 일부 매물이 전세로 전환돼 전세가 상승세도 이제는 꺾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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