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업(CO-OP)이라는 신개념 주거시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코업레지던스는 18일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동 319에 20∼30대 독신자나 학생이 사용하기에 적당한 임대전용 건물인 코업을 국내 처음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일반화된 이 주거시설은 오피스텔을 축소한 형태로 각종 생활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어 거주자는 몸만 들어가 살면 된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레스토랑 비즈니스센터 등 호텔급 편의시설이 갖춰지면서도 월관리비는 4만원대로 저렴하다. 또 전문가가 소유자를 대신해 매매·임대·관리를 대행해준다. 코업레지던스가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은 6평형 1백32실이다. 분양가격은 3천9백60만원이며 청약금은 1천3백만원이다. 1천5백만원까지는 연 8.5%의 금리로 은행융자를 알선해준다. 에어컨 냉장고 할로겐레인지의 편의시설과 인터넷전용선 및 셋톱박스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입주예정일은 2002년 11월이다. 선착순으로 공급되며 청약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코업레지던스 관계자는 "이번 코업은 경희대 등 5개 대학이 밀집한 유동인구 5만명 지역에 공급되는 물건이어서 임대사업자들이 노릴 만하다"며 "현금 1억원을 투자하면 가구당 1천5백만원의 은행융자를 받아 5가구를 소유하면서 월 1백72만원(이자지급후)의 수입을 올릴 수있다"고 말했다. 인근 원룸의 임대료를 감안하면 보증금 5백만원에 45만원의 월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업레지던스는 올해안에 양천구 목동,강남구 논현동 등 2곳에 추가로 코업을 공급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코업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리츠를 설립할 계획이다. 샘플하우스는 서울 영동포구 여의도동 증권거래소 맞은편 신송센터빌딩 7층에 마련돼 있다. (02)761-7774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