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재건축추진 아파트 값이 올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로 반전됐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소형평형 의무제 도입추진, 용적률 규제 등으로 지난 7월말 이후 호가만 높이 오른 상태에서 거래가 끊겼던 서울지역 재건축아파트 값이 지난주 중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114는 최근 미국 테러참사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20평형대 이하 소형평형 재건축아파트의 지난주 매매값이 평균 0.05%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마이너스 0.21%, 송파구 마이너스 0.79% 등으로 강남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의 경우 개포동 주공3단지 15평형은 2주 전에 비해 7백50만원이 하락한 3억7백5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됐다. 11평형도 일주일새에 5백만원이 빠져 1억7천2백50만원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8월말 2억3천5백만원이던 13평형도 지난주엔 2백50만∼3백만원이 떨어졌다. 대치동 도곡아파트 13평형도 2주 전 3억2천7백50만원을 호가했으나 지난주엔 매기가 끊기면서 5백만원이 떨어졌다. 30∼50평형대의 중대형 평형으로 이뤄진 압구정동 한양4,6차아파트도 1천만원 이상 빠졌다. 송파구도 매물이 쌓이면서 2주 전에 비해 가락시영1차 13평형과 원호주공 13평형의 매매값이 각각 7백50만원 하락했다. 잠실 주공1단지와 가락시영1차 15평형도 7백50만원이 떨어지면서 각각 매매가가 3억7백50만원, 1억8천7백50만원에 형성됐다. 가락동 시영2차 13평형과 17평형도 8월말에 비해 2백50만~3백만원정도 하락하면서 지난주엔 1억8천2백50만원과 2억3천7백50만원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일반 아파트값도 오름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강북권은 8월이후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양천구 0.54%, 도봉구 0.53%, 구로구 0.48%, 영등포구 0.43%, 중구 0.37%, 동대문구 0.3% 등으로 강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