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7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던 잠실 주상복합 '갤러리아팰리스'의 오피스텔 2차분양 청약률이 예상외로 낮아 미국 연쇄테러 사태에 따른 부동산시장 냉각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7일 ㈜한화 건설부문과 삼성물산 주택부문에 따르면 14∼16일 실시된 갤러리아팰리스 오피스텔 2차분양 사전예약에서 전체 215가구 공급에 297명만이 접수, 사전예약 경쟁률이 1.38대 1에 지나지 않았다. ㈜한화 건설부문과 삼성물산 주택부문은 사전예약 접수자를 대상으로 18일 동호수 결정을 위한 추첨을 실시하고 곧바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지만 사전예약이 예상밖으로 부진, 미계약분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전예약분이 비록 공급가구를 넘었지만 동호수 추첨에서 좋은 물건을 배정받지 못하면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이 속출할 수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215가구 가운데 미계약 물량이 나올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전예약이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에 걸쳐 실시됐음에도 불구하고 모델하우스가 한산했다"며 "미국 연쇄테러와 이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이 임박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달 말 실시된 갤러리아팰리스 아파트에 대한 공개청약에서는 48평형이 1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평균 경쟁률이 70대 1에 달해 열기가 뜨거웠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