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관인 도시개발공사가 저소득층을 위한임대주택 건설을 외면하고 분양주택 건설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이 17일 공개한 도시개발공사의 주택건설 현황자료에 따르면 도개공은 99년 이후 아예 임대주택을 짓지 않고 있다. 반면에 분양주택 착공실적은 99년 554가구, 지난해 2천942가구, 올 1∼7월 180가구로 집계됐다. 도개공은 특히 지난해 당초의 임대주택 820가구 착공계획을 백지화하고 1천197가구로 계획했던 분양주택 착공물량을 2천942가구로 대폭 늘렸다. 또 올해에는 계획에 없던 분양주택 180가구를 착공했다. 안 의원은 "저소득층의 안정적 주거생활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임대주택 건설이필수적이지만 도개공은 이익내기에 급급해 분양주택 건설에 치중하고 있다"며 "설립목적에 맞게 임대주택 건설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개공은 "99년 상계3지구에 전용면적 25평형 임대주택 180가구를 착공하는 등 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건립중"이라며 "안 의원이 전용면적 15평 이하만을 기준으로 삼아 오해가 빚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도개공은 또 "지난해 말 착공후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한때 중단됐지만 820가구를 착공했고, 올해 말 당산동에 200가구, 내년중 상암지역에 910가구의 임대주택을 착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