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골프연습장 연수원 공장터 등 이색적인 부지에 짓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이러한 부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사업추진이 원할한데다 대부분 일반분양돼 로열층 당첨확률이 높아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월드건설이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서 14일부터 분양중인 "동수원 월드메르디앙"은 수원교도소 터다. 월드건설은 지난 98년 다른 지역에 교도소를 지어주는 대가로 이 부지 4만4천여평을 확보했다. 중앙건설이 9차 동시분양을 통해 강남구 신사동에서 공급할 예정인 "중앙하이츠파크"는 골프연습장이 있던 자리다. 동양고속건설이 강남구 논현동에서 연내에 분양할 아파트는 한국관광공사 교육원 부지다. 또 강남구 삼성동 주택공사 연수원 부지에선 중앙건설이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8차 동시분양에서 선보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는 현대산업개발의 사옥자리다. 공장이 떠난 자리에도 속속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신도림역을 중심으로 한 구로구 일대공장터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공장부지는 대부분 평지여서 공사비용이 적게들고 전가구가 일반 분양돼 수익성이 높다. 이처럼 아파트 건립부지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은 재건축.재개발물량 감소,준농림지 개발규제 등으로 아파트 부지 부족현상이 심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드건설 관계자는 "수도권에선 택지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색 부지에 짓는 아파트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