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서울과 수도권에선 7천8백여 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한다. 서울 지역에서 5개 단지 3천1백37가구가,수도권에서 9개 단지 4천6백89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중소형 평형대가 공급물량의 70%를 웃도는 데다 전세 및 매매물량이 적지 않아 실수요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서울 도봉구 방학동 대상현대타운,성동구 응봉동 대림강변타운과 수도권의 용인 기흥읍 주공3단지,수원 신영통동 현대 등은 1천가구 안팎의 대단지여서 주목받고 있다. ◇서울=도봉구 방학동 대상타운현대는 옛 미원공장터에 건립되는 1천2백78가구의 대단지다. 지상에 차가 없는 고급 아파트란 주제로 분양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아파트다. 고려산업개발이 부도난 뒤 시행사인 대상이 공사를 책임지고 있다. 지하철 1호선 방학역이 단지앞에 있고 4호선 창동역이 걸어서 5분 걸린다. 중랑천변을 따라 동부간선도로와 이어져 강남북 출입이 쉬운 편이다. 33평형(6백8가구)은 1억9천만∼2억2천만원에 거래되고 전세가는 1억3천5백만원 안팎이다. 인근 반도부동산의 이규동 사장은 "33평형은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팔린다"며 "월세물량은 주로 중소형에 많고 전세물량도 평형대에 상관없이 골고루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동구 응봉동 대림강변타운도 14개동 24∼43평형 1천1백50가구로 대단지를 이룬다.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성동구 중심지역에 들어선다.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과 5호선 행당역이 5백m 떨어져 있고 국철 응봉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일부 동은 한강이 보여 매매값이 높게 형성돼 있다. 4백41가구의 32평형은 2억5천만∼3억원까지 거래된다. ◇수도권=용인 지역에 물량이 풍부한 편이다. 기흥읍에서만 대한주택공사가 중소형평형으로 이뤄진 3개 단지 약 2천5백가구를 준공한다. 7백72가구의 주공3단지 25평형은 9천4백만∼1억4백만원에 매매되고 있다. 또 용인 수지에서 중앙건설은 57,68평형 2백71가구로 구성된 중앙하이츠를 오는 10월말께 완공한다. 57평형의 매매가는 4억6백만∼4억3천6백만원 사이다. 수원 팔달구 신영통에선 33∼50평형 8백96가구의 현대타운1차가 다음달 중순께 입주에 들어간다. 33평형(6백44가구)의 매매가는 1억2천2백만∼1억3천5백만원,전세가는 8천5백만∼1억원에 형성돼 있다. 인근 주택부동산 관계자는 "매물은 풍부한 편이고 최근 들어 전세물건도 많이 나오고 있다"며 "입주일이 가까워지면서 매매값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