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업무.상업용 건물의 임대료 상승세는둔화되고 있으나 공실률 및 임대료 부담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업용 건물은 아파트 등 주거용과 마찬가지로 임대인들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작년 7월1일부터 지난 6월말까지 임대차계약이 체결된 서울시내 사무실과 점포 759곳를 대상으로 최근 임대료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임대료 지수는 103.7(95년기준 100)로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상승률 1.8포인트보다 훨씬 낮아진 것이고 같은 기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5.3%)과 집세 상승률(5.1%)보다도 낮은 것이어서 업무.상업용 건물의임대료 상승세는 주춤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실률은 10.8%로 전년 동기의 8.5%보다 크게 높아졌는데 이는 대형할인점과 같은 신업태의 증가로 고객수가 급감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재래시장의공실률이 전년대비 6.6%포인트나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체 영업비용 가운데 임대료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20% 이상∼30% 미만'이 31.0%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20% 미만' 25.1%, `30% 이상∼40% 미만' 23.2%,`40% 이상∼60% 미만' 11.6%, `60% 이상` 9.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임대료 비중이 `60% 이상'인 응답자는 전년동기의 경우 6.7%였으나 이번에는 크게 높아져 경기회복 지연으로 임대료에 대해 심각한 부담을 느끼는 임차인들이 늘고있음을 보여줬다. 이와함께 상가, 시장, 지하상가, 종합상가 등 상업용 건물의 월세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해 이들의 임대계약 형태가 주거용처럼 전세보다는 월세로 전환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임차인들은 임대료 인상시 대응방안으로 자체이익 축소(54.4%)나 경영합리화로흡수(38.6%) 등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신현태기자 sh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