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재건축아파트 매매가 오름세가 지난달부터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부동산뱅크(www.neonet.co.kr)가 지난 12일 기준으로 서울과 수도권 재건축대상 아파트단지의 매매가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단지의가격 상승률이 지난달 중순 처음으로 1%대 이하로 떨어진 이후 계속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부터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한 재건축대상 아파트단지의 매매가는 올초 오름세로 반전, 5월 초순까지 1% 미만의 격주간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특히 6-7월의 경우 무려 1.4-1.9%에 달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 아파트 매매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었다. 그러나 정부의 재건축 규제와 소형평형 의무비율 부활방침 등으로 지난달 1일조사에서 1.4%의 격주간 상승률을 끝으로 오름세가 둔화돼 이후 실시된 두번의 매매가 조사에서는 각각 0.6%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 가장 최근 조사인 지난 12일 기준 조사에서는 0.3%로 상승률이 대폭 둔화된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오름세 둔화는 서울시 5대 저밀도지구 이외의 중층, 고층아파트 단지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저밀도지구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도 0.7%라는 비교적 높은 격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그밖의 재건축대상 지역의 경우 지난번 0.5%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0.1%상승하는데 그쳐 격차를 보였다. 부동산뱅크 이종아 팀장은 "최근 용적률 강화, 소형평형 의무비율 부활 방침 등으로 재건축사업의 수익성이 불투명해지면서 메리트가 저하되고 있다"면서 "특히 경기불황에 가격이 오를만큼 올랐다는 심리가 반영돼 재건축 가격오름세는 당분간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지난 12일까지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은 평균 9.9% 상승한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재건축대상 아파트단지의 경우 16.6%의 높은 오름세를기록했다. 또 재건축대상 아파트단지의 평당 평균매매가는 1천63만8천원이었으며 저밀도지구 아파트는 1천279만1천원, 이외지역이 973만2천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