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아파트의 매력은 입주시기가 빠르고 골라 살 수 있다는 점이다. 이중에는 입지여건이 좋은 "알짜배기"도 상당수 숨어 있다. 주로 저층 및 고층에 위치한 미분양아파트는 층과 향이 좋지 않지만 그만큼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중소형 역세권아파트나 대단지아파트는 시세차익을 겨냥한 투자도 가능하다. 또 세입자의 경우 인근의 미분양 아파트를 구하면 값도 싸고 이사비용도 아낄 수 있어 여러모로 유리하다. 서울=미분양아파트 수가 적은 편이다. 대부분 1.2층과 최상층에 위치해 있다. 도봉구 창동 옛 샘표공장 터에 건립중인 태영아파트(31평형 9백58가구)에서는 30여가구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인데다 북한산 조망권까지 갖춰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은평구 수색동 진흥아파트는 진흥기업이 은평구 수색동 대림한숲아파트 바로 옆 수색 2-2재개발구역에 짓는 아파트다. 상암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해 있어 상암지구 입주 시점에는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반 분양분 2백18가구중 21,28평형에 일부 미계약분이 남아 있다. 국철 수색역과 지하철 6호선 증산역 수색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성동구 하왕십리 극동 미라주아파트는 총 6백5가구로 올 연말께 입주가 시작된다. 42평형 20가구가 미계약된 상태다. 지하철 5호선 행당역세권에 자리하고 있다. 이밖에 중랑구 묵동 이수,상봉동 태영레스빌 등도 미분양 아파트가 남아 있다. 수도권=미분양 적체가 심했던 경기도 용인에서도 지난달부터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소들의 귀띔이다. 업체들이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 수지읍 LG빌리지는 34~48평형 1천34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30%의 미분양물량이 있다. 분양조건은 계약금 20%,중도금 50%,잔금 30%중 계약금 10%를 융자해 준다. 또 중도금 전액을 연8%로 융자알선해 준다. 단지 전체가 남향 "일(一)"자로 배치돼 전망이 좋은 것이 장점이다. 일주일에 30여 가구의 미분양아파트가 팔려나가고 있다는 것이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벽산건설이 경기도 일산 가좌지구에 건립할 아파트인 "벽산블루밍"도 잔여 가구를 분양중이다. 계약금 1천만원에 1~3차 중도금은 잔금으로 넘기고 4~6차 중도금은 이자 후불제를 실시한다. 2002년 9월 입주 예정이다. 용적률이 1백69%인 데다 동간거리가 넓어 쾌적한 편이다. 이 회사는 또 경기 광주 회덕동의 벽산블루밍 일부 가구를 판매중이다. 분양가는 9천2백만~1억3천만원.계약금을 분양가의 10%로 낮췄으며 분양대금의 20%는 무이자로 융자해주고 40%는 이자 후불제를 적용한다. 용인에선 구성읍 구성2차 삼성래미안,성원상떼빌,동아솔레시티 등에 일부 미분양분이 있다. 김포 풍무동 현대,안양시 호계동 현대홈타운2차 등에도 실수요자들이 노려볼 만한 미분양 아파트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