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시즌을 맞아 아파트 및 주상복합건물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으나 주택업체의 분양광고 이미지에 `과장'이 심하다는 지적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포에 주상복합 아파트.오피스텔을 분양한 A사의분양광고 이미지를 보면 주상복합아파트.오피스텔이 한강에 바로 접해있어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그려졌다. 하지만 A사의 사업부지는 한강에서 수 백m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대형 사무용빌딩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어 최고층 일부 가구가 아니면 한강을 조망할 수 없다는것이 중론이다. 또 일산신도시에서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하는 B사의 광고에도 건물이 호수공원에 바로 접해있어 조망권이 양호한 것으로 그려졌지만 역시 호수공원과 주상복합아파트 사이에 건물이 들어서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강변에 아파트 또는 주상복합빌딩을 공급하는 주택업체들은 현장의 실상을 무시하고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는 것처럼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과장 광고를 일삼고 있다. 주택업체들은 이같은 과장 광고를 게재하면서 조감도 밑에 작은 글씨로 `본 조감도는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컷입니다'라는 문구를 써서 교묘하게 변명의 구실을 만들어 놓는다. 주택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장의 실제 모습과 다르다는 주의 문구를 넣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광고에만 의존하지 않고 모두 모델하우스와 현장을 방문한 뒤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사의 모델하우스를 찾은 김모(49.강북구 미아동)씨는 "신문 광고만을보고는 한강 조망권에 기대를 걸었으나 모델하우스에서 모형 조감도를 보고 현장을둘러본 다음에 광고가 상당히 과장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꼬집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