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5억달러(한화 약 6천500억원)규모의 유전플랜트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수주 여부는 10월께 결정될 예정이지만 현대건설이 이 프로젝트 발주처의 자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입찰에 나서 시공사 선정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9일 "이탈리아의 석유 개발회사인 아집社가 발주하는 리비아서부유전지대내 WAFA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수주 여부는다음달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주 여부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발주처인 아집社의 자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입찰에 나섰기 때문에 유리한 위치에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소 낙관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아집社의 자회사는 엔지니어링(설계)과 일부 자재의 조달을 맡고 현대건설은 시공을 맡게 된다. 현대건설은 5억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인 WAFA플랜트를 따낼 경우 5천만달러(한화 약 65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심현영 현대건설 사장은 WAFA플랜트 프로젝트를 포함해 3.4분기, 4.4분기에 예정된 해외공사의 원만한 수주를 위해 이달 중순 발주처와 제휴업체들을 돌아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간 해외공사 수주목표액을 13억달러로 잡았는데 상반기에 약4억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10억달러 이상 수주할 것으로 예상돼 목표는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