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8차 동시분양에 나온 아파트 19개 단지 2천44가구가 오는 6일부터 청약접수에 들어가 올 가을 아파트 분양시즌이 본격 열린다. 이번 동시분양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수도권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지원대상'을 전용면적 25.7평까지 확대한 이후 첫 분양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저금리 여파로 부동산 투자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여전히 청약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동시분양의 경우 강남북에 공급물량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 특히 서초.강남지역에 분양 물량이 많은 편이어서 부동산시장으로 많은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권에선 대형 평형으로 이뤄진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삼성동'과 대림산업의 '서초방배 대림' 등 4개 단지 6백90가구가 선보인다. 입지 여건이 좋아 시세차익을 노린 단타성 청약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북지역에선 풍림산업의 미아5구역 재개발아파트(총 2천17가구)만 대단지일 뿐 나머지는 5백가구 미만의 중.소규모 단지를 선보인다. 강서구 등촌동에선 대동 대림공영 코오롱건설 등 3개 업체가 나란히 2백46가구를 분양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평형대별(전용면적 기준) 가구수는 △18평형 이하 1백63가구 △18∼25.7평 9백13가구 △25.7∼30.8평 38가구 △30.8∼40.8평 2백70가구 △40.8평 이상 6백60가구 등으로 중소형이 50%를 약간 넘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사철과 맞물려 인기 지역의 경우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입지여건이 좋은 곳이 많은 데다 내년 3월 청약 통장이 대거 쏟아지기 때문에 이번 청약에 참여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사장은 "오피스텔 주상복합 등에 시중 부동자금이 몰리고 있는 등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황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중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실수요자가 청약에 적극 나설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