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칠곡3지구는 대구시 북쪽 금호강 건너편에 자리잡은 칠곡택지개발지구의 마지막 단지이다. 이곳은 북구 구암동, 국우동, 동천동, 학정동 일원 68만평 규모로 단지 앞을 흐르는 팔거천과 팔공산도립공원을 배후에 끼고 있어 풍수지리적으로 배산임수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칠곡택지지구는 1.2.3지구를 모두 합할 경우 1백36만평에 3만8천세대 14만인구를 수용하도록 계획됐다. 대구지역에서 가장 큰 택지개발지구이다. 조성초기에는 교육환경과 교통문제로 수요가 뜸했으나 단지 조성과 함께 각종 편의시설이 늘어나면서 찾는 이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칠곡IC를 통해 경부.구마.88고속도로로 곧바로 진입할 수 있고 신천대로, 신천동로를 통해 시내로 드나들수 있다. 최근 국우터널 개통에 이어 제2팔달로를 건설할 예정이어서 교통난이 크게 완화되고 있다. 각종 공공시설과 대형할인매장 경북대 의대병원 등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어서 앞으로 경기도 분당이나 일산신도시 못지 않은 주거기능을 갖추게 된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외환위기까지 겹쳐 사업이 중단됐던 6만여평규모의 신시가지 조성사업도 올해말 부터 대구도시개발공사에 의해 재개될 예정이다. 칠곡 3지구는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된 97년 이래 총 분양 가능면적 40만3천평중 86%인 34만7천평이 분양됐다. 토지공사는 공동주택지 19필지 중 18필지를 매각한데 이어 단독주택지도 올 연말까지 모두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주공에서 지은 그린빌 1.2.3단지와 우방 화성산업 현대산업개발 등이 지은 5개단지 5천1백73세대는 이미 입주를 마쳤다. 주공과 부영의 3개단지 2천7백22세대도 내년말부터 2003년초까지 완공돼 입주할 예정이다. 칠곡 3지구는 개발이 끝나면 2만여세대에 8만명이 거주하는 대구시의 대표적인 신흥주택단지로 발돋움하게 된다. 6개의 초등학교와 3개의 중학교, 2개의 고교가 들어서게 된다. 이처럼 주거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되자 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매물부족 현상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1세기공인중개사 이재용대표는 "신규 입주가 거의 없어 전평형에 걸친 매물부족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매매값이 계속 올라 24평형의 경우 연초 대비 7백만원이상 오른 수준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규분양도 서서히 늘고 있다. 화성산업은 지난해말 매입한 16블록에 1천4백50여세대를 올연말 분양한다. 서한.영남도 7백85세대를 내년 상반기중 분양할 계획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