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2003년까지 주택보급률 100%를 달성하겠다고 밝혀 그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쏠리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50만가구,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55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하면 2003년에 주택보급률 10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20일 건교부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전국 가구수는 1천221만2천가구, 주택수는 1천149만3천가구로 주택보급률은 94.1%에 달했다. 이중 서울의 경우 전체 가구수 276만2천가구에 비해 주택수는 197만9천가구로 주택보급률은 71.7%였으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주택보급률은 84.8%였다. 건교부는 올 상반기에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을 포함해 총 18만3천645가구가 건설됐으며 지난 5월 이후 민간부문의 활력세가 지속돼 금년중에 50만가구 건설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금년말 전국 주택보급률은 95.9%로 상승하게 된다. 이때 서울의 주택보급률은 74.3%, 수도권(서울 포함)은 88%로 높아진다. 건교부는 또 내년과 내후년에 110만가구가 추가되면 전국의 가구수는 1천292만2천가구로 주택수 1천292만2천가구와 같아져 주택보급률이 100%에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서울의 주택보급률은 80.1%, 수도권(서울 포함)은 94.9%에 그칠것으로 예상됐다. 건교부는 주택 55만가구 건설에 1천430만평의 택지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이중 77%인 1천100만평은 공공택지에서, 23%인 330만평은 민간택지에서 공급키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난 6월말 현재 확보된 공공택지는 총 2천560만평(73만가구)으로 향후 2년간 택지수요를 충족시킬수 있지만 수도권은 확보량이 910만평(29만가구)에 불과하다"며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을 통해 600만평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