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부동산뱅크(www.neonet.co.kr)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98년 10월말과 2001년 8월 16일 양시점의 아파트 매매가 현황을 조사한 결과 13개 자치구의 매매가가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반면 나머지 12개구는 여전히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자치구 가운데 신규아파트 입주가 많았고 지하철6호선 개통의 덕을 톡톡히 본 중구의 경우 평당매매가가 548만6천원에서 698만8천원으로 27.4%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 재건축 열풍이 불고 있는 서초구가 848만1천원에서 1천8만9천원으로 19.0%,강남구가 966만9천원에서 1천88만8천원으로 12.6%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이밖에 강동구(10.7%), 종로구(8.1%), 서대문구(7.6%) 지역의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강북지역의 중랑구(-7.6%), 강북구(-6.7%), 도봉구(-5.6%), 성북구(-4.1%)등과 강서구(-9.1%), 영등포구(-5.6%), 동작구(-4.1%) 등은 아직 이전 수준에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형대별로 24평 이하 소형평형이 외환위기 이전 평당 593만5천원에서 629만9천원으로 6% 상승한 반면 40평 이상 대형평형은 883만7천원에서 823만3천원으로 오히려 7% 하락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25-39평 중형평형은 618만6천원에서 611만6천원으로 외환위기 이전시세의 99% 가격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외환위기 직후 최대 40%까지 폭락했던 아파트 가격이 회복되고 있긴 하지만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린다"면서 "특히 재건축붐의 영향으로 강남권 지역의 가격상승폭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