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벤처빌딩의 사무실 공실률이 대형 오피스빌딩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오피스빌딩 정보 제공업체인 '알투코리아(www.R2koreaco.kr)'에 따르면 서울시가 벤처빌딩으로 지정한 53개 빌딩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사무실 공실여부를 조사한 결과, 공실률이 2.4%에 달했다. 이는 2.4분기 서울시 대형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인 1.2%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지역별로 서초구 소재 벤처빌딩의 공실률이 5.7%로 강남구 2.3%보다 3.4%포인트 가량 높았다. 벤처빌딩의 임대료 수준은 강남구의 경우 평당 378만원으로 조사돼 이 지역 대형 오피스빌딩(평당 388만원)보다 3% 가량 낮았으나 중소형 오피스빌딩(평당 260만원)보다는 45% 비쌌다. 서초구의 벤처빌딩 임대료는 평당 323만원으로 이 지역 대형 오피스빌딩(평당 314만원)보다 3%, 중소형 오피스빌딩(평당 273만원)보다 45.3% 높았다. 벤처빌딩은 벤처기업 및 그 지원시설을 집중적으로 입주토록 하기위해 지정된 건축물로 빌딩소유자와 입주자에게 각종 혜택이 주어지며 시.도지사가 지정한다. '알투코리아'는 "벤처빌딩의 공실률이 일반 오피스빌딩보다 월등하게 높은 것은 최근 경기침체와 정보통신산업 부진에 따른 벤처기업의 어려움을 반영하는 것으로 서울 테헤란로와 인접 지역의 공실률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