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말의 도시면적이 80년대 말에 비해 남한은 62%, 북한은 44%나 증가하는 등 최근 10년간 남북한의 토지이용 실태가 크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환경부가 지난 80년대부터의 인공위성 사진을 이용, 국토변화상황을 전자지도로 작성한 결과에 따르면 남한의 도시지역 면적은 80년대말(87~89년) 2천100㎢에서 90년대말(97~99년) 3천400㎢로 62%가 증가했다. 또 초지도 3천797㎢에서 4천337㎢로 14.2%가 증가했으며 농업지역은 2만3천783㎢이던 것이 2만1천817㎢로 8.2%가 감소했다. 환경부는 수도권 지역의 분당과 일산 평촌 산본 용인 등 신도시 개발지역과 영종도 인천공항 개발지역 등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도 식량확보를 위해 산림지역을 농지로 개간하면서 80년대말 2만1천600㎢이던 농지면적이 90년대말 2만4천300㎢로 12.5%가 증가했으며 도시지역은 1천427㎢에서 2천60㎢로 44.3%가 늘어났다. 초지도 5천111㎢이던 것이 6천388㎢로 24.9% 늘었으나 산림은 9만3천499㎢에서8만8천125㎢로 5.7% 줄었다. 이 전자지도는 지표면을 시가화지역과 농지, 산림, 초지, 나지, 습지, 수역 등7개 구역으로 분류하는 대분류지도와 이를 다시 논 밭, 과수원 등 23개 항목으로 세분하는 중분류지도로 구성된다. 수도권 지역은 중분류지도가, 나머지 지역은 대분류지도가 완성됐으며 오는 9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앞으로 사전환경성 검토와 환경영향평가 협의시 기본자료로 활용하는한편 중앙 및 지방정부와 개발사업자, 연구기관 등에 자연환경보전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