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재건축대상 소형아파트 매매값이 올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내림세는 정부의 '소형주택 의무건축비율 부활' 발표 이후 재건축의 수익성 하락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가격 거품이 빠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kr)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서울 강남권 재건축대상아파트의 20평형 이하 소형 매매값의 주간변동률이 마이너스 0.01%로 나타났다. 강남지역 20평형 이하 소형아파트 값은 올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고 지난 6월 이후에만도 주간 상승률이 0.56∼1.72%에 달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달말 소형주택 의무 건축비율 재도입이 발표된 이후부터 거래가 급감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사업승인을 신청한 역삼동 영동아파트의 경우 13평형과 도곡동 주공저층 10,13평형은 7백50만, 2백20만원 각각 내렸다. 반면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도 소형주택 의무 건축비율을 적용받지 않는 저밀도지구 아파트는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히려 올랐다. 반포지구의 경우 20평형 이하 소형 매매값 상승률이 3.15%를 기록했다. 잠원동 한신7차도 35평형이 1천만원 정도 올라 3억4천5백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