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말 외환위기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건설경기가 지난해 상승세로 반전했다. 통계청은 2일 발표한 '건설업통계조사 잠정결과'에서 지난해 건설업 총공사액이 99조3천8백원으로 전년보다 1.7%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건설경기는 지난 98년 12.9% 감소한 데 이어 99년 또다시 6.4% 줄어드는 등 2년연속 침체에 빠졌었다. 부문별로는 종합건설업이 47조3천4백여억원으로 4% 감소한 반면 전문직별 공사업은 52조3백여억원으로 7.6% 증가했다. 종합건설업의 경우 인천국제공항 등 대규모공사가 마무리돼 일거리가 줄었다. 전문직별 공사업은 통신사업자의 초고속통신망 구축, 이동통신업자의 기지국 건설 등에 힘입어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공사비중이 지난해 47.6%로 2년전보다 3.9%포인트 상승, 수도권 집중현상이 여전했다. 시도별로는 경기(15%) 제주(13.7% )울산(11.1%)의 건설경기가 호황이었고 인천(20.9%) 대전(8.1%) 전남(5.6%)은 침체됐다. 건설업체수는 지난해 5만4천여개로 전년대비 8.1% 늘었다. 지난99년 자격기준이 면허에서 등록으로 바뀌고 자본금 기준도 종전 5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아지면서 건설업 신규진출이 활발해졌다. 업체당 평균공사액은 18억4천만원으로 전년대비 5.6% 감소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