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사무실 임대료가 세계 주요도시들 가운데 24위를 기록, 비교적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국의 세계적 부동산회사인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 2.4분기를 기준으로 서울의 사무실 임대료 수준은 피트(0.30479m)당 31달러를 기록, 지난해 4.4분기의 33달러에 비해 다소 내렸다. 이는 조사대상 25개 주요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방콕(10달러)보다 한단계 앞선 2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아시아주요 도시들 가운데서도 도쿄. 홍콩. 인도 뭄바이. 베이징. 싱가포르. 상하이, 타이베이 등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사무실 임대료가 가장 비싼 도시는 일본의 도쿄로 피트당 140달러를 기록했으며 런던(127달러)과 홍콩(119달러)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뉴욕(4위. 88달러), 샌프란시스코(5위. 85달러), 파리(6위. 66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도시들 가운데는 도쿄와 홍콩을 비롯해 뭄바이(7위. 57달러). 베이징.싱가포르(공동 8위. 53달러) 등이 10위권내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이들 도시의 올상반기 사무실 임대료는 최근의 경기불황으로 인해 3.4%가량 내린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의 상승세와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의 로스 무어 부사장은 "사무실 임대시장은 지난해의 호황에서 점차적으로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미국경기의 침체가 해외 사무실 임대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수급균형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