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의 과열 논란 속에서도 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세값의 오름세는 지속됐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전세부족 현상이 나타나자 예년보다 일찍 물건을 구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형 평형의 경우 일부 전세수요가 매매로 옮겨와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이번 조사기간(7월16~29일)에 "한경아파트지수"(2000년 1월1일 100을 기준)중 "서울매매지수"는 보름전보다 0.61포인트 상승한 105.88을 기록했다. 조사기간 상승폭으론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 강동 송파 등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22곳에서 매매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0.5% 이상 뛴 곳만도 8곳에 달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강남구(0.82%) 압구정동 현대 35,43평형과 도곡동 개포 우성4단지 34,46평형은 보름새 1천만원이나 뛰었다. 강동구(0.78%)와 송파구(0.77%)에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 선수촌아파트도 전평형이 5백만~1천5백만원 올랐다. "서울전세지수"도 이번 조사기간 동안 0.67% 오른 115.26을 나타냈다. 서초구 광진구 강남구를 비롯한 서울 전지역에서 전세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30평형대 전세값은 1천만~1천5백만원 올랐지만 매물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광장동 현대 3,5차 25,31평형도 전세값이 1천만원 오른 시세가 형성됐다. 케드오케이(www.kedok.co.kr) 박희운 실장은 "소형평형 의무비율 부활에 따라 재건축을 추진중인 중층아파트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며 "다음주 아파트지수의 향배는 강남권 중층 단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