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민연기금의 국내 부동산 현물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5일 국민연기금의 투자 수익률 제고와 안정적인 투자처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운용자금 가운데 일부를 국내 부동산에 직.간접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기획예산처, 연금관리공단 등과의 협의를 거쳐 국민연기금의 국내 부동산 투자 범위와 규모 ,절차 등을 담은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을 오는 9월 금년도 제3차 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직접투자에 앞서 오는 10월부터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한 간접투자를 시작하는 방안도 제3차 기금운용위에서 검토키로 했다. 현행 기금관리기본법은 각종 연기금의 부실화 예방 차원에서 연기금의 부동산투자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기금운용위의 연간 운용계획 심의를 거친 부동산 투자는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해외증권과 국내 벤처,코스닥 등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나 막대한 규모의 연기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일단 국내 부동산에 투자할 계획이나 장기적으로는 해외 부동산도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기금은 지난 23일 현재 69조원에서 올연말에는 75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후 오는 2003년 7월께 100조원을 돌파한 뒤 2010년 249조원, 2020년 517조원, 2030년 630조원까지 계속 규모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che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