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세값의 강세도 계속돼 이번 조사기간 상승폭이 지난 4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여름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데는 장기적인 저금리 기조속에 중소형에 집중됐던 수요가 중대형으로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기간(7월9~22일)에 "한경아파트지수"중 "수도권매매지수"는 보름전보다 0.57포인트 오른 101.57을 기록했다. 수도권 매매값이 0.50포인트 이상 뛰기는 지난해 2월초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 23개 지역 가운데 분당 산본 일산 등 신도시와 과천 안산 등지의 매매값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분당신도시 매매값은 2주동안 0.73%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과천(0.71%), 안산(0.65%), 산본(0.57%), 구리(0.56%) 등의 순이었다. 전세가격도 분당지역에서 가장 많이 올라 보름간 상승률이 0.86%에 달했다. 또 산본 김포 등 5개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값이 0.40% 이상 올라 수도권 전역에서 전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분당 야답동 탑대우아파트 38,68평형은 보름 사이에 매매.전세가가 모두 1천만~1천5백만원 뛰었고 이매동 진흥아파트 32평형도 1천3백만원씩 매매.전세값이 올랐다. 인근 대우공인 관계자는 "방학을 맞아 중소형 평형대를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량이 태부족"이라며 "일부 임대사업자까지 매수세에 가세하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 아파트의 시세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산광역시의 매매값과 전세값 상승률이 각각 0.61%,0.70%를 기록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