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가 자율화된 지난 98년 2월 이후 분양가가 3년여만에 무려 40%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부동산뱅크(www.neonet.co.kr)가 그동안 서울시 동시분양에 나온 아파트들의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7년 464만4천원이던 평당 평균분양가가 올해의 경우 평균 652만2천원으로 급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분양가가 자율화되기 이전인 지난 97년에 비해 평균 분양가가 무려 40.4%나 오른 것으로 최근 몇년간 아파트 분양가가 물가나 건축비 등 원가 상승요인 이상으로 급등했음을 의미한다. 연도별로 자율화 실시 첫해인 98년의 경우 전년대비 10.2% 상승한 512만원이었다가 99년에는 평당 562만4천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의 경우 643만9천원으로 97년에비해 38.7%%나 높은 수준이었다. 평형대별로 40평 이상 대형평형 아파트의 가격상승폭이 가장 커 지난 97년 471만7천원이었던 평당 분양가는 올들어 평균 802만4천원으로 70.1%나 올랐으며 24-40평형은 463만7천원에서 607만9천으로 31.1%, 24평 미만 소형평형은 463만2천원에서540만7천원으로 16.7% 올랐다. 이처럼 대형평형의 분양가 상승률이 높았던 것은 건설업체들이 분양가 인상이쉬운 대형평형 위주로 공급을 늘렸고, 특히 대형평형의 경우 땅값이 비싼 강남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분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지역별로 강남구(639만2천원→962만원), 서초구(588만5천원→909만3천원) 등 강남권 지역의 분양가 상승률이 높았으며 강북구(504만원→541만1천원),노원구(423만1천원→506만8천원), 성북구(455만7천원→524만3천원) 등 강북권 지역은 상승폭이 적었다. 기타 지역에서는 강서구(462만8천원→745만5천원), 용산구(482만5천원→977만3천원), 마포구(452만8천원→685만3천원), 양천구(452만6천원→687만5천원) 등의 상승폭이 컸다. 주택산업연구원 구본창 박사는 "종전 주변시세의 70% 수준이었던 분양가가 자율화 이후 90% 수준으로 올랐다"며 "건설업체들은 마감재 고급화 등을 이유로 내걸고있으나 실제 상승률은 이를 넘어서고 있어 결국 소비자 부담만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