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에 자본금 5백억원 규모의 기업구조조정(CR)리츠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한빛증권 하나은행과 공동으로 자산관리회사(AMC)인 리얼티 어드바이저스 코리아(자본금 70억원)를 설립할 예정인 미국 리얼티 어드바이저스의 칼 블라(Karl Blaha) 사장은 2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회사설립 조인식을 마친뒤 이같이 말했다. 블라 사장은 또 "9월에는 일반공모를 통해 CR리츠의 자본금을 2천억원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리어틸 어드바이저스의 리츠운영 경험이 풍부한데다 이미 실사가 끝난 투자대상 부동산도 확보하고 있어 일반공모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설되는 CR리츠는 초기에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나오는 오피스빌딩과 주거용빌딩에 주로 투자하고 장기적으로는 호텔 등으로 투자 대상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한두가지 상품에만 의존하면 위험부담이 큰 만큼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게 블라 사장의 생각이다. 블라 사장은 "이같은 투자를 통해 연 12%대 전후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리츠시장 진출 이유에 대해 블라 사장은 "한국이 다른 아시아국가들에 앞서 리츠제도를 도입한 것이 계기가 됐다"며 "미국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