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 2단지와 3단지 재건축조합이 송파구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함에 따라 잠실저밀도지구의 첫 재건축 단지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7일 송파구청에 따르면 지난주말 잠실 주공 2단지 재건축조합과 3단지 재건축조합이 사업계획 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잠실저밀도지구 내 아파트 단지들은 지난 1년간 서로 먼저 재건축 사업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으며 서울시와 송파구의 마지막 선택만 남겨 놓게 됐다. 서울시와 송파구는 잠실저밀도지구에서 1개 단지에 한해 우선 사업권을 내주고 나머지 단지는 교통 환경 전세난 등을 봐가면서 순차적으로 사업을 허락할 계획이다. 잠실 주공 2,3단지 재건축조합과 함께 경합을 벌여왔던 잠실 주공 4단지 재건축조합은 사업계획 승인신청서를 냈지만 공공시설 귀속에 관한 사항, 공동사업약정서 등의 서류미비로 '불승인' 통보를 받았다. 이와 관련, 송파구청 관계자는 "불승인 통보는 행정지도 차원에서 이뤄진 것일 뿐 우선 사업권 취득 경쟁에서 탈락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잠실저밀도지구의 경우도 청담.도곡 저밀도지구와 마찬가지로 서울시와 구청이 우선 재건축단지를 선정하는 작업을 서로 미루고 있어 순위 결정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