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추모공원 부지 확정발표를 계기로 해당지역인 서초구민들의 반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초구민들은 서울시의 부지 확정발표를 계기로 본격적인 `반대투쟁 돌입'을 선언했고 특히 주민들 뿐만 아니라 서초구도 구청차원에서 주민들과의 연대투쟁에 돌입, 광역-기초 지자체간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서초구는 9일 발표한 구청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해당지역 구청장과의 어떠한협의도 거치지 않은 채 발표된 추모공원 건립부지는 지방자치의 원칙을 배격한 반민주적 행정사례"라며 화장장 부지선정의 백지화를 요구한 뒤 권역별, 지역별로 10곳내외의 화장장 건립을 촉구했다. 구는 또 "서울시가 현행법을 개정해 구청장의 고유 권한을 빼앗는 초법적 무리수를 강행한다면 서초구 또한 모든 법적.행정적 대응방안을 강구할 수 밖에 없다"고밝혔다. 조남호(趙南浩) 구청장은 "앞으로 서울시측에서 대화제의가 와도 응하지 않을방침"이라며 "서울시가 개나리골 일대 부지를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는 등 행정처분을 하면 이에대해 즉각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서초구는 이날 그린벨트 지역내 3만㎡이상의 개발은 구청장의 허가를얻도록 제한하는 내용의 조례가 구의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이를 공표했으며, `그린벨트내에서 행위허가를 금지하는 지역'을 별도 고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추모공원건립부지의 개발을 사실상 제한하고 나섰다. 서초구는 또 추모공원 부지에 그동안 추진해왔던 청소년수련원 건립도 강행키로했다. 이와 별도로 주민들은 8일 오전 청계산 입구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한데이어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초구청에 모여 주민대책회의를 갖고 추모공원 건립부지확정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또 서초동 세원마을 등 추모공원 건립부지 인근 5개 마을 주민 200여명은 이날오후 4시부터 부지입구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돌입했다. `청계산 내곡동 화장터 건립반대 투쟁위원회'의 김덕배 사무처장은 "최종 확정전까지는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우리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구청과 합동으로 장기적인 총력 투쟁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청계산 등산로 봉쇄와 차량을 동원한 고속도로 점거시위, 시청.청와대.정부청사앞의 1인시위 등 강경 투쟁계획을 벌일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