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전세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지역 매매값 오름세가 산본 일산 평촌 등 신도시와 과천 광명 등 서울 인접지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번 조사기간(6월25일~7월9일)에 "한경아파트지수"중 "수도권매매지수"는 2주 전보다 0.37포인트 오른 101.00을 기록했다. 수도권 23개지역 가운데 광주 시흥 의정부 등 5곳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매매값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5월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과천시 매매값은 이번 조사기간에도 1.1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일산 산본 등 신도시의 매매가 상승률도 0.28~0.73%로 높은 편이었고, 서울과 인접한 광명(0.76%)에서도 매매값 강세가 계속됐다. 과천 중앙동과 부림동 주공아파트는 보름전보다 매매값이 8백만~1천5백만원 뛰었고 별양동 주공4단지 23평형도 1천만원 오른 1억8천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 아파트의 매매값은 중소형을 중심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산본의 경우 수요에 비해 매물이 턱없이 부족해 매매.전세가 모두 5백만원에서 1천5백만원까지 오른 단지가 많았고, 일산에선 동신아파트 28평형이 1천만원, 32평형이 1천3백만원 정도 뛰었다. "수도권전세지수"는 이번 조사기간에 0.69포인트나 뛴 112.33을 기록했다. 지수가 0.6포인트 이상 뛴 것은 지난 5월초 이후 처음이다. 전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산본(0.89%)이었고 과천(0.87%), 광명(0.77%)이 뒤를 이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