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종률 건국컨설팅 대표 > 토지시장 경기는 주거용 부동산경기보다 최소 6개월이후에 점진적으로 움직이는 게 일반적이다. 올해초부터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의 분양열기가 달아오른 점을 감안할 때 부동산경기 순환론을 근거로 하반기에는 토지시장 경기가 기지개를 켤 지 관심거리다. 지난 97년 외환위기이전처럼 대중적인 거래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하반기중 토지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재료는 있다. 7대 광역시의 그린벨트해제,제주도와 영종도 국제자유도시 추진,판교개발,농지매매증명 완화 등을 재료로 꼽을 수 있다. 토지투자는 단기간에 환금성을 기대할 수 없다. 반대로 토지가치를 이해하는 안목이 있다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부동산 상품이기도 하다. 여유자금을 갖고 토지에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새로운 전략을 세워볼 필요가 있다. 우선 법원경매에 나오는 토지를 주목해 볼 만하다. 법원경매 토지는 일반인들의 관심이 적어 경쟁률도 주택에 비해 낮은 편이다. 현장확인 및 토지이용 관련법령을 이해하기 어렵고 시세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법원경매 토지에 투자자들이 몰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토지전문 컨설팅업체에게 제대로 비용을 지불하고 용역을 부탁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장기간 여유자금을 굴릴 수 있는 투자자라면 수도권에서 준도시지역에 편입된 토지를 노려볼 만하다. 지자체들은 선계획,후개발방식으로 준도시지역 개발방안을 수립하게 된다. 준도시지역에 편입된 지역이라면 향후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 토지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제주도 토지는 꾸준히 관심대상이다. 국제자유도시 추진계획에 따라 개발기대감도 높다. 제주도 토지중 주목대상은 바다와 연관이 있는 곳이다. 바다에 인접한 토지보다 바다에서 조금 떨어져 있으면서도 바다를 볼 수 있는 토지에 주목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어쨌든 하반기에도 토지경기가 크게 좋아진다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남보다 앞서 토지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이 투자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