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자금 1천만~5천만원 정도로 중소형 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는 재개발지구 아파트를 노려 볼 만하다. 철거나 이주가 진행중인 재개발지구에선 조합원에게 이주비가 지급되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일단 지분(속칭 딱지)을 확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분가격은 1억원이지만 이주비가 6천만원 지급된다면 실투자액은 지분가격에서 이주비를 뺀 4천만원이 된다. 물론 이주비는 나중에 갚아야 할 돈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유망지역 지분을 현시점에서 소액으로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지분만 확보했다고 해서 투자가 끝난 것은 아니다. 추가부담금(분양가에서 보유지분 감정평가액을 뺀 금액)을 나중에 납부해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주비 지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수익성이 예상되는 지구이면서 향후 6개월~1년안에 분양되는 곳이라면 지분을 안심하고 매입해도 된다"고 말했다. 길음2구역=성북구 길음 2동 1273번지 일대로 대우건설이 16~54평형 2천3백18가구를 공급한다. 현재 원주민 이주가 98%정도 진행됐다. 분양은 하반기중 가능할 전망이다. 25 또는 34평형을 선택매입할 수있는 지분의 가격은 7천만~8천만원선이다. 이주비가 4천만원정도 지급된 점을 감안하면 실투자액은 3천만~4천만원정도다. 길음4구역=대림산업이 성북구 길음2동 127-2번지 일대에서 14~62평형 1천8백83가구를 공급한다. 철거가 90%정도 진행됐다. 분양예정시기는 올 하반기로 잡혀있다. 25 또는 34평형을 선택매입할 수있는 지분가격은 1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이주비(약 6천만원)을 빼면 실투자액은 4천만원대다. 종암1구역=성북구 종암동 123번지 일대 재개발지역이다. 현대건설이 24~43평형 5백13가구를 공급한다. 철거가 90%정도 완료됐으며 하반기중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25평형을 배정받을 수있는 지분가격은 1억원 전후다. 이주비와 실투자액은 각각 5천만원 안팎이다. 정릉5구역=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은 성북구 정릉동 254번지 일대다. 24~43평형 7백50가구로 구성된다. 이주가 30%정도 진행됐다. 분양예정시기는 내년 상반기다. 조합원수보다 일반분양분이 많다는 점이 매력이다. 24평형 또는 33평형을 선택매입할 수있는 지분은 9천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주비(약 6천만원)를 감안한 실투자액은 3천만원대다. 신림1구역=관악구 신림7동 101번지 일대 재개발지역이다. 주택공사가 24~43평형 3천3백25가구를 공급한다. 이주가 시작됐으며 분양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잡혀있다. 24평형 매매가격이 4천만원,이주비가 1천만원이어서 3천만원만 있으면 투자가 가능하다. 주의할점=재개발 지분은 로열층을 우선 배정받는 등 장점이 많다. 그러나 거품이 형성된 곳이 의외로 많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또 지분을 매입할 때는 반드시 거래 상대방이 조합원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단지가 작은 아파트는 피하고 여러곳에 분산투자하는 게 안전하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