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개발에 따른 교통난 해소방안을 놓고 논란을 빚었던 당.정은 입주를 2년 늦추더라도 먼저 교통기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이른바 '先교통대책-後입주' 방침이다. 당정은 영덕-판교-양재(24.5㎞) 등 9개 노선 총연장 93.1㎞의 도로를 건설하고 신분당선 분당-강남구간(17㎞)을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 입주시점인 2008년까지 개통해 서울진입 속도를 현재의 시속 40㎞에서 53㎞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예상교통량= 판교신도시 남단지역인 용인은 2008년까지 85만명이 입주하게 돼 서울방향의 피크타임 교통량은 시간당 1만5천대가 증가, 6만8천대에 달한다. 현재 주변 6개 간선도로의 여건대로라면 서울진입속도는 현재 시속 40㎞에서 30㎞로 떨어지고 판교신도시 교통량까지 가세할 경우 시간당 교통량은 840대(1.2%)가추가돼 속도는 2㎞ 이상 감소해 적잖은 교통난이 예상된다. ▲도로= 판교신도시 주변에 건설예정이거나 건설중인 도로는 9개 노선(93.1㎞)과 3개 지역간선도로(9.1㎞)이다. 이중 판교주민들과 직접적인 연관을 갖는 도로는 수원 영덕-판교-양재를 연결하는 편도 3차선 도로(24.3㎞)와 분당-신림(22㎞), 판교-옛골(2.5㎞), 백현-미동골(2.6㎞), 판교-분당(4㎞) 등이다. 건설교통부는 이와 함께 헌인능, 내곡터널 앞 등 서울 접합부분을 복수화하고 판교인터체인지를 입체화할 방침이다. ▲전철= 판교신도시를 관통하게 될 도시철도는 신분당선이다. 노선은 분당을 출발해 판교를 거쳐 용산에 이르는 26㎞ 구간이나 당정은 2008년까지 우선적으로 분당-강남(17㎞)을 개통, 입주에 대비키로 했다. 총 사업비는 2조1천억원(분당-강남 1조원, 강남-용산 1조1천억원)이며 재정여건과 사업성을 감안해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된다. 신분당선이 완공되면 분당에서 강남진입이 20분으로 단축돼 수도권 남부지역의 전철분담률이 20%에서 40%로 높아질 전망이다. ▲향후 과제= 문제는 역시 재원이다. 건교부는 판교신도시 개발에 따른 개발이익 6천억원으로 도로 등 기반시설을 놓겠다고 밝혔지만 향후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재원이 부족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또 민자유치로 건설하겠다는 신분당선도 사업성 평가에 따라 국고와 지방비로 재정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건설비만 2조원에 달해 경제여건이 크게 호전되지 않는 한 신청업체 유치가 쉽지 않고 민자로 건설되더라도 요금은 현행 전철요금보다 배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