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신도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벤처빌딩이 건립된다. 성남시는 분당구 정자동 24 일대 1만7천752㎡의 부지에 '분당벤처타운' 2채를 오는 2004년 건립하기로 하고 ㈜SK건설과 포스코, 더디앤에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다음달 3일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단일 벤처집적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진 이 벤처타운은 건축 연면적 22만9천388㎡에 A동은 지하 4층 지상 30층, B동은 지하 5층 지상 34층 규모이며, 전체연면적의 60%에는 벤처집적시설, 나머지 40%에는 수익.판매시설이 각각 들어선다. 인텔리전트빌딩으로 설계된 이 건물은 자동제어시스템, 초고속통신환경, 방축열시스템 등 최첨단 지원시설과 다목적강당, 소회의실, 은행, 약국, 헬스클럽, 커피숍 등 공공문화 및 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시는 ㈜SK건설 컨소시엄과 협약을 통해 부지(350억원 추정)를 컨소시엄 업체에 매각하되 계약금 10%를 제외한 매각대금으로 건물을 매입하고, 분양률이 1년 이내 50% 이하일 경우 200억원을 투입, 추가 매입해주기로 했다. 시는 특히 벤처기업 입주를 돕기 위해 시 조례에 따라 입주자금 융자를 알선해줄 계획이다. 분양예정가는 평당 460만원선으로 서울 테헤란밸리의 임대가격이 500만원인 점과 첨단 지원시설 등을 감안하면 분양이 순조로울 것이라고 시는 내다봤다. 성남지역은 벤처기업수가 지난 98년말 73곳에서 지난 6월말 현재 211곳으로 급증, 벤처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