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호텔 문제 해결의 한 방안으로 경기도 고양시가 추진하던 일산신도시 숙박업소 2곳(신축중) 매입안이 시의회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 고양시의회는 25일 행정자치위와 도시건설위를 열어 각각 숙박업소 매입 관련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을 폐기하고 매입 계약금 명목의 추경 예산안 5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상임위 폐기안은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요구하면 다시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으나 이미 재적의원 절반 이상이 상임위에서 반대 의견을 제시, 재상정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행정자치위는 이날 의안 심의에서 ▲숙박업소 2곳만 매입하는 안은 지역 간 형평성에 문제가 있으며 ▲한국토지공사의 매입금액 지원이 사실상 어려워 예산 확보가 불투명하다는 등을 폐기 이유로 내세웠다. 한편 시는 지난 달 마두동 숙박업소의 경우 시비(38억원)를 투입하고 대화동 숙박업소는 한국토지공사의 지원(46억원)을 받아 각각 매입, 사회복지시설로 활용하는안을 확정해 시의회에 관련 의안 심의와 추경 예산을 요구했었다. (고양=연합뉴스) 김정섭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