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전세값이 전반적인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분당 평촌 과천 등 일부 신도시에서는 전세값이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다. 이는 전세수요가 다소 줄긴 했지만 나오는 전세 물건도 함께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기간(6월11~6월25일)에 "한경아파트지수"중 "수도권전세지수"는 보름 전보다 0.32포인트 상승한 111.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초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수도권 24곳 가운데 14개 지역에서 전세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분당 평촌 과천지역 전세가격은 2주 전보다 0.68~0.97% 올라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안산(0.65%)과 용인(0.84%)지역의 전세값도 두드러진 오름세를 나타냈다. 분당신도시 금곡동 청솔계룡.동아.성원아파트의 전세금은 평형에 따라 5백만~1천3백만원 뛰었고, 이매동 진흥 32,38평형도 각각 1천만원, 1천5백만원 상승했다. 정자공인 관계자는 "매물은 부족한데 비해 수요가 여전히 많다"며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30평형대의 가격은 계속 오르는 추세"라고 전했다. 수도권에서 전세값이 내린 지역은 산본 고양 구리 수원 시흥 등이며 가격변동이 거의 없는 곳도 5곳에 달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값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0.50% 미만으로 올라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가장 높은 상승률(1.29%)을 보인 과천지역은 재건축을 염두에 둔 장기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호가가 올라 6~9단지의 매매값은 3백만~1천5백만원 뛰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