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단지 분양에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97년말 외환위기 이전과 같은 투자용 수요는 줄어든 대신 실수요자 중심으로 전원주택지가 팔려나가는 추세다. 전원주택개발업체인 드림사이트코리아 이광훈 팀장은 "경기도 양평에 분양중인 전원주택단지에 주말에는 30팀 정도, 주중에도 10팀 정도의 실수요자들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분양중인 전원주택단지는 2백여곳에 6천여필지이며 수도권과 강원도에서 공급되는 전원주택단지는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다. ◇ 한강수계권 =양평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남한강과 북한강을 동시에 끼고 있는 지역이다. 남한강 유역인 양평군 강상 강하면과 북한강 유역인 양서 서종면에 전원주택지가 집중돼 있다. 평당 분양가는 30만∼50만원선이며 강이 잘 보이는 곳의 분양가는 평당 70만∼90만원에 이른다. 경기도 가평과 여주는 별장용 전원주택지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개발의 여파를 덜 탄 만큼 환경이 좋기 때문이다. ◇ 분당 신도시권 =수지읍 일대가 대표적인 전원주택지다. 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수지읍 고기리의 평당 분양가는 1백만∼1백50만원선에 이른다. 양지면은 뛰어난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가치가 저평가된 곳으로 꼽힌다. 하지만 고속도로 인터체인지로의 접근성을 따져봐야 한다. 광주군에선 퇴촌 실촌 오포 초월면에 단지가 집중돼 있다. ◇ 김포.일산권 =김포시 월곶면 문수산 산림욕장 근처에 전원주택단지가 산재해 있다. 도시기반시설이 확충되면서 생활여건이 크게 나아져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곳이다. 파주교하택지개발지구 지정으로 교하지구 주변에서 조성된 전원주택단지의 분양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 강원권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먼 편이지만 대신 땅값이 싼게 매력이다. 대개 건물을 지을 수 있게 허가받은 준농림지가 평당 20만원선이다. 횡성이 강원도의 전원주택 1번지로 꼽힌다. 주로 42번 국도주변과 93년부터 담수가 시작된 갑천면 다목적댐 주변에 건립되는 전원주택이 관심대상이다. 평창은 인체에 가장 적합한 기압상태라는 해발 7백m에 위치, 휴양형 주말주택이나 주말농장을 마련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주말농장으로 활용하다 나중에 주택을 지을 수 있는 준농림지를 평당 5만원선에 매입할 수 있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