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기존 철골조 건물보다 건축비가 저렴한 '스틸빌라' 설계모델 4종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포철이 이번에 개발한 모델은 일조권 등 건축제한을 고려한 도심지 재개발 다세대형, 1층 주차장을 철근 콘크리트조로 설치한뒤 상부층에 스틸하우스를 지은 다세대형 등이다. 이와 함께 도심외곽에 여러채를 동시에 지을 때 적합한 연립형, 구조변경이 자유로운 전원 주택형도 개발, 주로 4층 이하의 건물을 짓는데 활용될 전망이다. 다세대 주택인 스틸빌라는 철근콘크리트나 목조건물에 비해 지진에 잘 견디고 화재에도 안전하다. 포철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공사 기간이 짧아 공사비를 10% 정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철골조 건물과 마찬가지로 기둥이 없다. 하지만 H빔 대신 아연도금강판을 벽채안의 뼈대로 이용한다는 것이 철골조 건물과 크게 다른 점이다. 이번 스틸빌라 구조설계 모델은 지난 2월부터 구조설계회사인 (주)마이다스아이티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스틸빌라는 지난해 1백가구가 건설됐고 올해는 5백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