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화가 되지않은 등기소에서 등기부등본을 빼내 위조한 뒤 소유권을 이전하는 방법으로 수십억원대의 토지를 가로채려한 사건이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들 토지사기단은 지난해 7월 서울시내 모 등기소에서 일당 3명이 담당 직원에게 말을 걸어 시선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는 사이다른 일당 1명이 등기부등본 1장을 빼내 달아난 뒤 다시 등기소를 찾아 위조된 등기부등본을 대장에 끼워넣는 수법으로 김모씨 소유 25억원 상당의 토지를 말기암 환자인 이모씨의 명의로 이전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시한부 생명을 살고 있는 이씨에게 사례비를 지급하고 명의를빌려받은 뒤 이씨 명의로 토지를 팔아넘기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서울시내 다른 등기소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