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판교 신도시 개발계획 대강이 드러나자 이 곳에서 분양될 아파트 분양가와 개발이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건설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판교 신도시의 아파트 분양가는 일단 강남과분당아파트의 시세 중간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부동산업계 일각에서는 뛰어난 입지여건 등을 감안할 때 입주후 시세는 분양가보다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예상분양가 = 판교신도시 아파트 예상분양가는 800만-1천만원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는 특히 건설업체들이 판교지역의 분양전략을 어떻게 수립하느냐에 따라 분양가의 변동폭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중대형 평형 아파트가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교부가 밝힌 판교신도시 개발방향은 크게 두 축으로 구분된다. 경부고속도로를 기준으로 환경여건이 좋은 서쪽은 단독.연립주택 및 5층 이하저층아파트를, 동쪽은 10층이하 중소형 아파트와 벤처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것. 서쪽은 `베벌리힐스'격의 고급 주거지역으로, 동쪽은 서민 주거 및 벤처단지로개발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택지가격은 단독주택이 평당 400만원, 아파트가 평당 350만원선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업계는 건교부가 제시한 용적률 86%를 감안할 때 아파트 용적률은 10층이하 중소형이 120%, 5층이하 대형이 80%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택지가격과 용적률을 고려할 때 아파트 분양가는 중소형평형이 평당 700만-800만원, 대형평형은 평당 85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 주택부문 최승호 주택사업부장은 "판교의 아파트 분양가는 350만원이지만 경쟁입찰로 분양되기 때문에 실제 가격은 400만-45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여기에 평당 건축비용, 금융비용, 사업제비용, 이윤 등을 합치면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720만-860만원 가량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뱅크 김우희 편집장은 "판교가 강남 생활권이고 현재 강남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가 평당 1천500만원 선임을 고려할 때, 판교의 평당 분양가가 1천만원까지 가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파트 분양컨설팅업체인 솔렉스의 장용성 소장은 "교통 환경 등 입지여건을 고려할 때 판교신도시 아파트는 청약통장 소지자 입장에서는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다"며 "교통망과 기반시설이 완비되는 입주후의 아파트 시세는 분양가보다 최소한 20%이상 높은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 분양방식 = 20가구 이상 공동주택(아파트)은 일반분양, 19가구 미만 공동주택(빌라)은 선착순으로 분양된다. 특히 일반분양분의 경우 전체 공급물량의 30%가 지역거주자에게 우선 분양된다. 지역 우선물량 청약가격은 분양공고일 현재 3년이상 성남시에 거주한 청약통장가입자이다. 따라서 청약통장 소지자 입장에선 이번 기회를 내집마련의 기회로 활용해볼만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임대아파트는 성남시 재개발사업 추진으로 이주하게 되는 주민중 2천가구 가량을 수용하고 나머지는 무주택 청약자에게 임대된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단독.연립주택 택지를 필지별로 공급하기보다는 건설업체에일괄 매각할 방침이어서 이들 주택은 선착순으로 분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 판교개발에 따른 수입과 개발이익 판교 신도시 개발로 발생할 수입은 총 280만평중 처분이 가능한 138만평을 평당 330만원으로 환산할 때 4조5천억원 가량 된다는 게 건교부의 계산이다. 건교부는 이 지역의 단독주택,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를 350만-450만원으로, 상업용지는 500만-600만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서 개발보상비 1조9천억원, 신도시 조성비용 1조5천억원, 여타 부대비용5천억원 등 3조9천억원의 비용을 빼면 6천억원의 개발이익이 발생한다. 건교부는 이 개발이익을 고기리-양재간 고속화도로(3천600억원), 간선도로 건설(1천700억원), 판교 IC 완전입체화(400억원)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