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권이 우수아파트를 선별하는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신평면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내달 6차 동시분양에 내놓을 등촌동 아파트 단지에 3면 개방형 평면을 적용키로 했다. 이 평면은 전체 25개동 가운데 타워형으로 배치될 10개동에 적용되는 것으로 한동당 한 층에 2가구만 배치, 3면에 발코니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따라 3면에서 조망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가구를 남향으로 설계, 통풍과 채광의 효과까지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산업개발의 설명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 설계를 적용하면 발코니 면적이 늘어나 61평형은 최대 18평, 89평형은 40-45평 가량의 서비스 면적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도 조망 및 채광을 살릴 수 있는 신평면 개발에 착수, 지난 3월 현대산업개발과 비슷한 3면개방 타워형 평면을 개발했으며 향후 20-40평형대 중소형 아파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 13일 청약을 마감한 한강로3가 대우 트럼프월드Ⅲ에 거실에서 270도까지 조망을 즐길 수 있는 '돌출형 팔각거실' 설계기법을 도입했으며, 특히 모든 가구에서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해 입주자들 모두가 '한강조망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금호건설은 또 여의도 옛 한신공영 부지에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리첸시아'의 설계를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등 대형건축물의 설계경험을 갖고 있는 미국 MYA사에 맡겨 건축물의 권위를 더했으며 Y자 형태의 개방형 설계를 적용, 한강변 아파트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했다. 용인 구성 언남리에 샹떼빌 860가구를 분양할 예정인 성원건설은 45만평에 달하는 수원CC를 조망할 수 있도록 20층짜리 10개동 전부를 골프장을 따라 일(一)자형으로 배치했다. 이에따라 전체의 90% 가량인 780여가구가 골프장을 내려다 볼 수 있으며 단지내에도 4-5개의 퍼팅그린을 설치, 골프장 아파트의 이점을 톡톡히 살릴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