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의 주택공급 실적은 저조한 반면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이후 중.소형주택과 미분양주택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고 있어수급불균형이 우려된다. 1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1-4월 전국의 주택건설 실적은 9만674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 11만6천516가구에 비해 22.2% 감소했으며 이중 수도권은 5만3천608가구로 작년의 5만6천835가구보다 5.7% 줄었다. 특히 서울과 인천은 각각 2.5%(2만130가구→2만633가구), 144%(2천832가구→6천896가구) 증가한 반면 경기지역은 23%(3만3천873가구→2만6천79가구) 감소했다. 이를 부문별로 보면 국민주택기금이 지원되는 공공주택의 지난 1-4월 건설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8.9%, 민간주택은 1.7% 각각 감소했다. 건교부는 경기도에서 주택건설이 감소한 것은 작년 5월 정부의 난개발방지 종합대책 이후 주택건설 규제는 강화됐으나 사업성있는 공공택지 공급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양도소득세를 내년말까지 면제하고 취득세와 등록세 감면적용 지역과 평형을 넓히기로 한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이 지난달 23일 발표된 이후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한 수요는 활기를 띠고 있다.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이전 1만4천389가구에 달했던 미분양 물량이 6월초 1만2천753가구로 줄었다. 또 지난 4일 마감된 서울 6차 동시분양에서는 2천493가구 분양에 2만6천984명이 몰리는 등 청약률이 1천82%에 달했다. 대림건설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호조를 보이던 소형주택 분양이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이 발표된 이후 가속도가 붙어 모델하우스 방문객 수와 분양 문의전화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이 발표된 이후 세금혜택이 집중되는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그러나 주 수요처인 경기지역의 주택건설 실적이 저조해 수급불균형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