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러시를 이루고 있는 주택회사들의 아파트 분양 성공여부가 대구지역의 하반기 건축경기를 좌우할 전망이다. 롯데건설이 달서구 용산동 옛 50사단 부지에 신축하는 '롯데캐슬 그랜드'는 7일1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32∼60평형 1천619가구의 롯데캐슬은 평당 건축비가 209만원으로 기존 대구지역아파트의 평당 건축비 160만∼170만원보다 훨씬 높게 책정돼 고급 아파트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영남건설은 지난달말 동구 방촌동에 영남 네오빌 2차단지 230가구 분양에 들어갔고 화성산업은 오는 8일 수성구 황금동에 화성고려파크뷰 11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주공 대구.경북지사도 이달 중 북구 동서변택지개발지구 509가구, 달서구 죽전동 494가구, 동구 신천동 174가구 등 3개 지역에 1천17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방의 부도로 공사에 차질이 빚어진 뒤 롯데건설과 우방이 공동시공에 들어간 수성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의 미분양 1천여가구에 대한 분양이 지난 5일부터 시작됐다. 이같은 분양 러시는 외환위기 이후 침체에 빠졌던 이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 및 건축경기가 3년만에 기지개를 펴는 것으로 각 아파트의 청약률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력이 있는 롯데뿐만 아니라 다른 주택업체들의 심각한 자금난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시점이어서 아파트 구입에 심리적인 부담감을 가졌던 수요자들의 향배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재혁기자 yi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