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신규분양 주택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23일 정부의 주택경기 활성화대책이 나온 이후 주택업체들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아파트 공급물량을 부쩍 늘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약인파가 몰려 경쟁률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4일 1순위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서울지역 5차 동시분양에선 올 들어 가장 많은 2만6천8백94명이 몰려 10.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에 공급된 18개 아파트단지 가운데 문정동 삼성 래미안 33평형은 동시분양사상 최고인 7백5.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난개발 문제로 분양이 극도로 부진했던 용인지역에서도 청약 열풍이 다시 불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1순위 청약에 나선 현대건설의 죽전3차 2단지에선 34평형(19가구)이 1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백54가구 규모의 46평형도 첫날 0.5 대 1의 청약률을 나타냈다. 중형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예전의 호황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용인지역에서도 중대형 평형에 투자자들이 다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택건설업체들은 주목하고 있다. 두산건설이 4일 마감한 분당신도시 소재 주상복합아파트 '두산위브'는 6백56가구 분양에 2만5천19명이 몰려 38.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벌써 소형평형에는 1천만∼3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열기가 일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