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은 하반기 전국의 주택매매값은 1.3%,전세값은 3.5% 상승하는 등 주택시장이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땅값상승률도 0.51%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연구원은 4일 "2001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국내 부동산시장이 실물경제 성장둔화에 따른 투자부진으로 가격의 오름세가 상반기에 비해서는 둔화되겠다고 발표했다. 주택시장에서는 신규주택 구입에 대한 세제감면 혜택으로 수요가 늘어나지만 소형주택을 중심으로 한 공급 확대로 연간 매매값 및 전세값 상승률이 각각 2.9%와 10.4%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월세난이 심각한 서울의 매매가와 전세값은 연간 4.7%와 14.1%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토지시장에서는 난개발 억제 등 개발규제 강화로 토지 거래가 위축되고 가격상승세도 주춤해질 것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용도지역별 연간 땅값 상승률은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이 각각 0.3%와 0.5%에 그치는 반면 비도시지역과 녹지지역이 1.3%와 1.1%로 상대적으로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박헌주 국토연구원 토지.주택연구실장은 "시중금리와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국내 부동산시장의 가격변동은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한자릿수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개인별 투자수익률도 시세차익보다는 개발방식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